칸 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 수상과 함께 더욱 관심을 모으는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영화에 영화배우가 아닌 유명 개그우먼 김신영이 등장해 놀랐는데요.
헤어질 결심 김신영
'헤어질 결심'은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박해일이 변사자의 아내 탕웨이를 만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입니다. 서로에게 관심과 의심을 동시에 느끼며 영화는 진행되죠.
김신영은 영화 '헤어질 결심'에서 후배 형사 연수 역을 맡아 화제가 되었습니다. 영화 중반부터 박해일의 새로운 후배 형사로 등장합니다. 열정 가득한 캐릭터로 유능한 선배 형사에 대한 존경심을 아낌없이 드러냅니다. 사투리 연기는 자연스럽죠. 기대 이상이라는 평입니다.
박찬욱은 '웃찾사'때부터 김신영의 팬이었다고 합니다. 연기는 당연히 잘할 거라 생각했다고 하네요. 사람들의 특징을 캐치해 모사해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 그리고 즉흥적 순발력만 봐도 짐작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다른 제작진이 전부 반대한걸 혼자 설득해 출연을 성사시켰다는 비하인드!
제작진의 반대는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김신영의 등장이 극의 몰입을 깰 수 도 있기 때문이죠. 박찬욱은 감독은 김신영을 두고 탁월한 천재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런 사람을 영화계가 내버려 두면 안 된다고 느꼈다고 하네요. 반면 봉준호 감독은 김신영의 캐스팅 소식을 반겼다고 합니다. 그 역시 김신영의 팬으로 그녀가 연기한 모습을 따로 모아놓은 파일도 있을정도라고 합니다.
김신영은 2005년 영화 '파랑 주의보'에서 차태연 동생으로 2010년 심야의 FM에서 영화 스튜디오 DJ로 특별 출연한 적이 있습니다. 박찬욱 감독은 김신영에 대해 확신을 갖고 캐스팅을 했고 촬영하며 정말 타고났다고 느꼈다고 전했습니다. 김신영은 평생 연기를 해온 것처럼 자연스럽게 연기했고 캐치가 굉장히 빨랐다고 합니다.
연기 잘하는 배우들과 똑같이 무슨 말을 해도 잘 알아듣고 뉘앙스를 살렸다고 하네요. 박찬욱 감독은 김신영이 나오는 연기를 볼 때마다 흐뭇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고 "김신영 씨의 연기는 미쳤다는 생각이든다"라며 극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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